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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쪽방촌 주민위한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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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길사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88회   작성일Date 15-11-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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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 놓인 소외이웃 위해 광야교회 위로잔치…

노숙인·쪽방촌 주민위한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

 

큰은혜교회 등 10여곳 후원으로 점심과 겨울 점퍼·양말 선물

 
입력 2015-11-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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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와 쪽방촌 옆 고가 밑에서 열린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에서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왼쪽 두 번째)와 노숙인, 쪽방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사는 것이 힘드네요.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 

전남 순천이 고향인 김동국(가명·61)씨는 살아온 지난날들이 서러운 듯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김씨의 눈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무대에서 연예인들의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김씨는 함께 온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과 덩실덩실 춤추며 연방 웃음꽃을 피웠다. 

광야교회는 14일 서울 영등포 광야교회와 쪽방촌 옆 고가 밑에서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노숙인,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등을 위한 위로잔치였다. 

행사 핵심은 ‘복음 전파’. 찬양대의 특송에 이어 뮤지컬 팀이 독생자 예수의 십자가 사랑과 구원을 내용으로 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큰은혜교회 이규호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신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예수님을 만나 행복한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15년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이영조 서울대 교수는 “하나님은 소외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신다. 힘내시라”며 노숙인 등을 격려했다. 가수 양키스와 권유미 미미 유상록 마음과마음 황은혜 등의 무대는 흥을 돋웠다.

광야인의 날 행사에 온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은 겨울용 점퍼와 양말 등을 선물로 받았다. 돼지국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도 했다. 

광야교회 성도들은 1년 전부터 은혜로운 복음 전파와 행사에 필요한 비용 마련, 좋은 날씨를 달라며 기도로 행사를 준비해 왔다. 5000여만원의 행사비는 큰은혜교회 강서성결교회 은평교회 뉴사운드처치 영락교회다비다선교회 YBM에듀케이션 등 10여개 교회와 단체, 30여명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영등포 쪽방촌은 전국을 떠돌다 들어온 길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정거장 같은 곳이다. 광야교회 임명희(57) 담임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 2학년이던 1987년 영등포역에 전도하러 갔다가 29년째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다. 89년부터 하루 세끼 무료 급식을 하고 92년부터는 공동체생활을 시작해 현재 9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임 목사는 “노숙인 사역을 하다 보니 중독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의사도 아니고 바로 교회가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관심을 갖고 치유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예수님을 만나 성령으로 거듭날 때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2-2636-3373·kwangya.org).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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