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가을 풍경 속 치료원 일지
페이지 정보
본문
어제의 단상(斷想)
어제 빗속을 뚫고 음성 엘레오스를 다녀왔다.
아름답게 단풍이 든 산과 골짜기에 안개까지 피어오르는 아름다움의 절정은 우리의 넋을 빼앗고 있었다.
나의 몸과 영혼은 아름다운 단풍든 산하를 날고 있었다.
음성에 도착하여 운기가 기운을 돋구라며 강황이 들어간 밥에 추어탕을 대접하여 노랗게 단풍든 밥을 먹었다.
잠시 쉬었다가 단풍이 주단처럼 깔린 저수지 둘레기를 걸었는데 비온 뒤의 청정한 공기는 새하늘에서나 맛볼 수 있는 생명의 숨을 불어 넣어 주는듯 했다.
-임명희-
저녁을 먹은 후 사도신경을 간단히 가르쳐주었다.
우리가 믿는 대상이 누구이며, 우리가 믿는 내용이 무엇이며, 우리가 받은 축복이 무엇인가를 한시간 정도 가르쳤더니 가슴이 후련해졌다고 했다.
우린 다시 캄캄한 야밤을 뚫고 서울로 돌아오다 죽기전에 들리는 휴게소 "죽전"에 들려 볼일을 보고 올라왔다.
기온이 떨어진 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 이전글치유의 등산 21.11.30
- 다음글매주 월요일, 중독자 치료원 이야기 21.11.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