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서울·대전역에 그들이 나타났다… 초겨울 노숙인 사역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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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주변에서 청년들과 교회들의 자발적 나눔행사 활발
‘관계 맺기’로 마음 나눔…노숙인 제안에 예배 드리기도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 바로 거리와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이다. 서울과 대전, 영등포 지역에서는 각지의 청년들과 교회가 자발적인 사랑과 나눔으로 노숙인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맞아 음식, 예배, 겨울용품 나눔을 통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등포역, 37년의 변함없는 섬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광야교회(임명희 목사)는 37년 동안 변함없이 노숙인 사역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교회는 예배와 급식 사역을 영등포역 인근 교량 아래에서 시작했고 현재는 매일 점심과 저녁을 노숙인과 쪽방촌 노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밤 9시 이후에는 따뜻한 이불과 음식, 핫팩을 들고 야간 순찰을 돌며 노숙인들의 추운 밤을 돕고 있다.
광야교회의 사역은 1987년 6월, 임명희 목사가 청량리 역에서 전도 활동을 하던 중 만난 노숙자들과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그해 9월, 임 목사는 그들을 돕기 위해 서울의 한 거리로 향했고 거기서 마주한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그곳에는 다치거나 병든 상태의 많은 노숙자들이 있었고 대부분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때 임 목사는 하나님께 “이들을 어찌합니까”라고 눈물 흘려 기도했다. 그러자 그는 “이들은 다 강도만난 자들이다. 네가 여기서 이들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노숙자 사역을 결심했다.
사역 초창기, 임 목사는 겨울철에 거리에서 자고 일어난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망하거나 연탄불을 쪼이다 죽는 비극적인 상황을 목격하며 야간 순찰을 시작했다. 그는 추운 겨울마다 노숙인들에게 잠바, 내복, 침낭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나눴다. 또한 매년 11월마다 노숙인들을 초청한 ‘광야인의 날 전도집회’를 개최했다. 올해 열린 제25회 광야인의 날에는 영등포공원 원형광장에서 1,200여 명이 모여 예배와 공연을 즐기고, 잠바와 식사를 나누는 온정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전, 임 목사는 3박 4일 동안 전국 기차역 주변의 노숙인들에게 행사 홍보를 했고, 이로 인해 행사 당일 새벽 3시부터 문산에서 온 노숙인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기도 했다.
또한 1992년에는 광야홈리스복지센터를 개소해 노숙인 현재 50~60명이 이곳에서 생활하며 쉼을 얻고 있다. 센터는 무료급식소의 역할 외에도 내적 치유와 상담, 취업 알선, 임대주택 알선, 가정 회복 지원 등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광야홈리스복지센터는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세 끼 급식을 제공했으나, 현재는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점심과 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저녁 급식으로 운영된다. 임 목사는 “급식소를 찾는 노숙인 수가 줄어든 이유는 복지 제도의 개선과 많은 노숙인들이 임대주택으로 자립하거나 복지 혜택을 받기 때문”이라며 “현재 급식을 받는 사람들 중 절반은 노숙인, 나머지 절반은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숙인 수는 코로나19 전후로 30%가량 줄었고 계속해서 전반적으로 감소 중”이라며 “우리나라 복지 제도의 개선 덕분에 많은 노숙인들이 자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71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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